오늘의 시
눈으로 먹고 귀로 먹으며 살지요
모루
“밥은 잘 먹고 다녀?”라고 물으면
“눈으로 먹고 귀로 먹으며 살아요”라고 대답해요
“요즘은 어때?”라고 물으면
“눈으로 보기 좋고 귀로 듣고 좋은 한 때”라고
대답해요
“어떻게 살아갈 거야?”라고 물으면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살아갈 거예요”라고 대답해요
쌓인 책에 지저분한 노트를 편 채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멍 때리는데
“붕—”
정신 차리라고 멀리서 뱃고동이 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