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선언

by 모루

커피의 선언


두터운 크레마 에스프레소 한 잔이

삶의 강렬함으로 몸에 퍼져라

사랑이 목마른 외로운 이에게는

평범한 하루를 사랑하게 만들어라


취향이 다양해지는 삶의 질에 맞춰

삶의 풍미마저 더하여 주어라

여름 숲의 내음처럼 편안하게

고독한 생의 경계에 울림을 주어라


브라질산 씁쓸함을 좋아하는 이

콜롬비아산 달콤함을 사랑하는 이

에티오피아산 신맛을 즐겨 하는 이

아침에는 각성을 저녁에는 심금을 울려라


상큼하고 달콤하고 씁쓸하지만 고소한

은은하고 신선한 물맛과 풍경을 더해

생의 순간을 구수하게 볶고 추출하여

*맛있고 싼 커피를 마실 권리를 누려라


*<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에서 ‘맛있고 싼 커피를 마실 권리가 있다’를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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