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밤

삼양 해변

by 모루

흔들리는 밤



술잔에 바다를 담아요

고독에 몸부림치는 고양이 울음에


건성 대는 갈대의 고민 들으며

넌지시 허공에 건배하며 마셔요


술잔에는 슬픔이 출렁거리죠

빈잔에는 그리움이 가득 쌓이죠


취한 입술에 용솟음 돌풍 일면

탈탈 털린 내 마음은 이미 내가 아니에요


회전하며 순시하는 등대의 불빛에

속마음 들킬까 달그림자에 기대어


집어등 어선이 유혹하는 바다 보며

점점 희미해져가는 당신을 생각해요


바다가 마음에 쌓이면

마음이 바다로 가득차면


배띄워 당신에게 건너갈 수 있게

한잔 또 한잔 밤을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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