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태웅
출판사: 한빛비즈
출판일: 2024년 9월 30일
이 책은 트레바리에서 운영되는 'AI와 나의 미래'라는 독서클럽을 시작하면서 처음 읽게 된 인공지능 관련 교양서적입니다. 사실 저는 현재 인공지능 업계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기에, 이미 전공자이긴 하지만 북클럽을 신청하고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책들을 읽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었습니다. 제가 비록 인공지능 연구자라 하여도 저는 특정 도메인(의료분야)에서 일하고 있기에 제 분야 쪽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기술에만 매몰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다른 분야대비 의료 인공지능 분야는 규제산업(사람의 몸을 다루기에 임상시험을 통해 인허가와 보험수가 등이 중요한 산업)이기에 개인적으로는 인공지능의 최신트렌드에는 항상 한발 늦다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북클럽을 시작하면서 첫 책으로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제가 부족했던 인공지능의 최신 트렌드를 다시 정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책의 1~3장까지는 기술 흐름에 관한 내용이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저는 컴퓨터 비전쪽에 딥러닝을 연구하는 사람이라 사실 최근 핫한 LLM에 대한 기술은 잘은 알지 못했는데, 그 흐름과 원리는 잘 설명하고 있어서 재밌고 흥미로웠습니다. 우선 작가분께서 비전공자들에게 친근하게 핵심만 설명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았습니다. 저도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유관부서의 비전공자분들에게 기술설명을 드려야 하는데 참고해서 배울만 했습니다.
특히나 2장과 3장의 경우, 마지막에 '깊이 들어가기'라는 파트가 있는데, 여기서 신경망에 대한 원리나 머신러닝에 있어서 선형 문제에서 비선형 문제로 확장하는데 주요 사례였던 XOReclusive OR(배타적 논리합) 문제, 부동소수점, 양자화 등등의 설명은 다소 책을 쓸데없이 깊고 어렵게 만들 수 있었는데 정말 잘 설명한 파트였습니다.
그리고 4~6장으로 가서는 실제로 저도 궁금했던 AI 윤리, 규제와 같은 내용을 다루면서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책에서는 주로 지금의 AGI의 이슈에 대해 다루지만, 현재 제가 속한 분야인 의료 AI야말로 규제와 가장 가까운 분야라서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만약 비전공자가 AI시대에 맞춰서, AI를 툴로서 본인의 직무 혹은 전공에 필요하다면, 입문에 딱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공자 입장에서도 인공지능의 정의부터 LLM까지는 잘 아는 내용이겠지만, 내가 연구개발 중인 인공지능이 사회에서는 어떠한 형태로 받아들여질지 한 번쯤 고찰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