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니, 장난감은 돌아오는 거야

당근마켓에서의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by 김돌

영화 <중경삼림>에 나오는 장면다.


젊은 시절의 금성무가 분한 홍콩 경찰 223은 오래된 연인인 메이에게 이별 통보를 받는다. 4월 1일 만우절에 농담처럼 실연당한 그는 옛 연인 좋아하던 파인애플 통조림을 사 모으기 시작한다. 유통기한이 자신의 생일인 5월 1일까지인 것들로만 골라서. 딱 한 달만 그녀가 돌아오길 기다려보기로 한 거다. 하루 일과처럼 4월 30일에도 통조림 캔을 사러 편의점에 갔지만 다음 날이 유통기한인 물건을 팔 리가 있나. 그는 욱한 마음에 영문도 모를 점원과 한참이나 실랑이를 벌인다. 결국 유통기한이 하루 지난 통조림들을 잔뜩 가져오는데 이것 참 처치곤란이다. 지나가던 거지에게 드실래요? 하고 건네보는데 그 거지마저도 건을 받아 들더니만 성질을 내며 집어던져 버린다.



※ 책 발간으로 인해 기 발행 글은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806655


(알라딘)

http://aladin.kr/p/ERRv5



장난감, 책, 인형까지. 여기가 바로 놀이 천국이로구나.




(그동안 곁을 스쳐 지나갔거나 아직까지 함께하고 있는 아이 장난감들)

초창기에 쓰던 모빌. 가만히 매달려 있기만 했다.
소리도 나고 불빛도 반짝이고 뱅글뱅글 돌아가기까지 하던 신문물 모빌
한동안 아기체육관으로 다리 운동 좀 했다.
어느 집에 가더라도 꼭 보이던 아기코끼리 코야 헝겊 책
잠잘 때마다 곁을 지켜주던 길다란 지네 인형
난 음악 영재가 될 거야!
쏘서에 앉아서 노는 걸 정말 좋아한다.
강아지야, 말 좀 해봐. 이 시바견아. 시바.
아이를 키워보니 알겠다. 핑크퐁 시리즈는 세계 최고의 콘텐츠이다.
강아지 인형에 누워서 세상 건방진 포즈 취하기.
육면이 모두 놀거리로 가득찬 에듀볼 삼매경.
시즌 특수 크리스마스 트리 장난감을 만져보자.
딸랑이북은 하도 갖고 놀더니만 결국 두 동강내고 말았다.
최근에는 신상 장난감 에듀테이블이 들어왔다. 신기방기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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