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처럼 찾아드는 필연의 추위 앞에서 느슨한 삶을 벼리게 되는 것은 겨울이 되어야만 할 수 있어
그러니 아무런 마음도 없이 잠잠히 걸어 들어가 겨울이 되어 보는 거야
어느 여여한 날 구름 따라 바람 따라 불현듯 한 줄기 봄소식 전해질 터이니
/
살다 보면 삶에도 사계절이 있다. 희망과 설렘으로 들뜨는 날이 있고 열정적으로 무언가에 미쳐보는 날도 있다. 삶을 반추하며 지난날을 돌아보기도 하고 시련 앞에서 나 자신과 직면하기도 한다.
따듯한 봄은 혼자여도 좋다. 혹독한 시련 앞에서 함께 겨울을 나는 이가 진정 내 인생의 단비와 같은 존재다. 사실 인생에서 겨울을 겪어봐야 삶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고 수많은 인연들 중에서 시절 인연을 만나게 된다. 또한 겨울을 지나온 자만이 겨울의 진가를 안다. 머지않아 봄이 곧 찾아온다는 사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