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微笑

by 풍경

깊은 주름

하나하나에

삶의 굴곡이

굽이굽이 새겨지고


잘 넘어선 자의

너그러움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


나눌수록

가득 채워지는

맑은 샘물이 고이네


미소는

깎이는 세월 속에

삶의 진수眞髓가 녹아내려

늙지 않는 영원함이며

잘 살아낸 삶의 징표徵標이다


미소는

너그러운 삶의 결이

촘촘히 길을 내어

여실히 드러내 보이는

맑은 지혜의 정수精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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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참 고운 사람이 있다. 수려한 외모라 해서 꼭 미소까지 고운 건 아니다. 오히려 외모와는 무관하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미소가 있다. 화려한 외모는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되지만 수수한 미소는 입가를 타고 맑은 향기가 전해진다.


흔히 아름다움의 기준은 상대적이라고 하지만 어느 곳에서나 외모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다. 눈은 어때야 하고 코는 어때야 한다며 생김새를 수치로 나타내어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미소는 외모의 기준을 무색하게 할 만큼 따로 정해진 기준이 없다.


사심 없이 순간을 사는 사람이라면 어린아이마냥 해맑은 미소를 짓기도 하고 삶을 정직하고 순결하게 살아낸 이에게서는 성스런 미소를 보기도 한다. 그중에서 단연 으뜸은 삶의 역경을 굽이굽이 헤쳐 나온 지혜가 굵은 주름 속에서 한줄기 빛처럼 맑은 미소로 피어나는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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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微笑 / 2021. 8. 4. pung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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