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멜리에스필름 Mar 15. 2024

너와 나 리뷰와 해석

 너와 나를 뒤늦게 보았습니다. 이 스틸 컷이 영화를 정말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되네요. 너와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가장 아름답고 섬세하게 담은 영화였습니다.


섬세하게 쌓은 사랑의 고백이자 아름다운 이별의 인사

 파스텔 톤으로 인해 약간의 눈의 피로를 동반하게 되는 영화는 사실 처음부터 아귀가 들어 맞지 않는 장면들이 등장하는데요. 그것으로 이것은 꿈이 아닐까. 라는 상상을 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결말부에 들어서며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예지몽이거나. 이별 후에 꾸는 꿈이겠죠. 영화는 처음부터 죽음의 이미지들을 천천히 쌓아나갑니다. 우연히 떨어진 새의 죽음과 제리의 죽음등이 그것이죠. 


 새미는 친구 하은을 열열이 사랑하지만, 하은은 그 마음을 몰라주는 듯 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점점 새미는 하은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하은이도 많이 아파했으며, 새미를 많이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안타깝게도 이것이 예지몽이라면 새미는 곧 죽게 될 것이고, 하은의 꿈이라면 이미 새미는 죽은 것이 되죠. 하지만 그래도 이 꿈은 달콤하고 아름답습니다. 이별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마지막 사랑의 고백이자 이별의 인사가 되겠지요. 너무나 섬세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의 전개 방식에 여성 감독의 작품이라 생각될 정도였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이미 개성있는 연기로 널리 알려진 조현철 배우였습니다. 연기를 하는 섬세함을 연출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준 것입니다.


너와 나가 참사를 다루는 방식

 '우리가 다 거기 누워서 죽어 있었다. 어쩌면 그게 나일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어.

 극중 새미의 대사인데요. 처음 새미는 하은의 시체를 보고 있다가. 어느 순간 내가 죽어 있다는 알게 되고, 어쩌면 그게 나일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을 하죠. 참사라는 단순히 피해자의 것이 아니고, 우리 누구라도 있었다는 것을 상기 시킨다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매우 운이 좋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너와나가 죽음을 은유하고 바라보는 방식은 세련되고 사려 깊다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분노하고, 정의를 따져야하는 것이 맞을 것이고요. 그렇게 해야할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줄 있는 부분은 이런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에게나 떠나갈 밖에 없었던 사람들에게 영화가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안을 있었으면 합니다. 


https://youtu.be/6m-2zrMcjeY?si=0h08xKOtYnnyizSb

매거진의 이전글 메이 디셈버 리뷰와 해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