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서일기

소설 '어떤 가정'을 읽고

by 멜리에스컬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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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죽음과 한 번의 이별의 관한 소설입니다. 따뜻한 햇살 같은 부분이 많지는 않은 소설입니다. 담담하고 꾸밈 없는 문체가 특징입니다. 나에게는 삶을 뒤 흔들어 놓은 두 개의 죽음이 있지만, 나는 그것을 감정적으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내면적으로 그저 받아들이려 할 뿐입니다. 나는 과연 그 죽음을 잘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죽음들이 나의 내면에 남긴 상처와 상흔은 보여주지 않음에도 드러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지탱해주는 사랑하는 연인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이 찾아옵니다. 상처 받은 나에게 어쩌면 사랑이 구원이었을까. 잠시 가정을 해봤는데. 아니었나봅니다. 물론 나는 연인에게 조차도 크게 의지하는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었습니다.


길고 긴 삶을 바라볼 때. 죽음과 이별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헤어지는 사람이 있는 법이지요. 이 소설이 두 개의 죽음과 이별을 다루고 있다고 해서 단순히 우울하고 절망적인 소설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인간에게는 누구나 상처가 있고, 그것을 간직한채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투명하고 맑은 느낌이 나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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