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에서 자라나기 시작하는 곰팡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죽음 후로 매트리스는 계속해서 버려집니다. 곰팡이는 그 곳에서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생명체로 자라나고 말을 하기도 하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인간을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하고, 인간의 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합니다. 영화는 매트리스에 핀 곰팡이의 모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특한 편집과 화면 연출로 다채로운 색과 화면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는 아마도 곰팡이 만의 시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트리스는 이동하며 죽음들을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매트리스를 분해해서 곰팡이 꽃으로 뒤덮을 때가지 말입니다. 곰팡이란 지구상에 가장 오래된 유기체이기도 하고, 어쩌면 우리가 죽어가고도 남을 유기체 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이 세상의 주인이라 생각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선 아직도 곰팡이는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 우주와 지구의 역사에서 인간이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너무도 이기적이고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습니다. 곰팡이의 역사의 비하면 인간은 그저 손님일 뿐이니까요? 곰팡이의 생각과 시선은 어떨지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보시는 건 어떨까요? 매혹적이고 독특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