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배우님 수상 인터뷰에 괜히 내가 신이 나서 맥주를 꿀꺽꿀꺽 마시고는 저녁 한나절을 푹 자고 어두운 방에서 눈을 떴더니, 어둠 속에 빛나는 작은 동물.
두두가 침대 아래에서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손을 뻗어서 그 동그란 작은 머리랑 부드럽고 통통한 몸을 쓰다듬으니,
러그며 이불이며 온통 토해 몇 개나 버리게 만들고 툭하면 심장 떨어지도록 놀래켜 들고 병원으로 뛰어가게 만들지만 이런 잠깐의 순간에 그 모든 것들의 수고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고양이들이 자고 있는 내 침대 주위를 돌며 야옹거리는 건 놀아달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라 내가 누워있는 침대에 자신들이 눕기 위함이었나 보다.
일어나서 일하려고 컴퓨터를 켰더니 금세 고양이들이 내 침대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