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가 내려 물속에 있는 기분이다. 브로콜리와 애호박, 가지를 넣고 로제 파스타를 만들었고, 먹고 나니 어쩐지 단 게 또 먹고 싶어져 소파에 앉아 배달 앱을 뒤적거리다 비 내리는 소리에 관두었다. 양치를 하고 그림을 그리다, 아무래도 부족한 기분이 들어 간식으로 사두었던 미니 모나카를 두 개 꺼내먹고 다시 양치를 한다. 아무것도 몰랐던 때가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무엇인가 알게 되어 새로운 방향으로 눈길을 줄 수 있으니 이편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사실은 아무것도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