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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현진 Jun 15. 2021

2021년 6월 15일 화요일

그저 공간을 메우기 위해 하는 의미 없는 질문들이라는 걸 알면서도 상대방에게 의미 없는 그 질문이 나에게는 몹시 개인적인 일이고, 내가 대답을 해서 상대방이 안다고 해도 딱히 안될 것도 없지만 굳이 나에 대해 그런 구구절절한 정보를 흘리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 관계가 참.

어느 쪽에게도 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니면서 상대방은 자신이 침묵을 메우기 위해 이렇게 많은 질문을 하는 성의를 보이는데, 애매하게 미소 지으며 모호한 대답만을 내놓으면서 질문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 내 쪽이 어쩌면 자신에게 무례하게 굴고 있다고 여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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