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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현진 Oct 18. 2021

2021년 10월 18일 월요일

집까지는 걸어서 십 분이면 도착인데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조금만 걸으면 되는데, 조금만 걸으면 되는데, 라며 고집스럽게 가방 속 우산을 꺼내지 않는다.

그러다가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고 갑자기 세찬 소나기가 내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은 날이 있었다.

설마 갑자기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릴 줄은 몰랐다.

그때는 오히려 속이 후련했었는데.

조금 울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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