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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현진 May 03. 2023

그 무력함을 또다시 마주할 미래가

슬픔은 사라지지 않는 거지,
시간이 흐르고 그 위에 또 다른 감정들이 쌓이면서
일순 사라진 것처럼 잊고 있다가도
바닥에 깔린 슬픔의 한 귀퉁이 비슷한 무언가를 우연히 마주치기만 해도 그 위에 촘촘히 쌓아두었던 감정들은 한 순간에 무너져내리고 슬픔만이 오롯이 날카롭게 선명하다. 앞으로 더 많이 우는 날들이 남았겠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그 무력함을 또 다시 마주할 미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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