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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현진 Mar 22. 2023

이제는 다른 형태로 곁에 있다 해도

아랫집 천장 누수 문제로 오늘 기사님과 집주인분이 우리 집에 오셨다.
아마도 나를 배려해 문을 열어두셨겠지만, 고양이가 있어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하자 기사님은 강아지가 있다며 잠깐 동물 이야기가 오갔다.
이야기를 듣던 집주인분이 내게 고양이 한 마리죠,라며 별 의미 없이 건넨 말에 일순 마음이 버석 해진다.
(애초에 이 집은 고양이 한 마리만 가능한 집이다)
나에게 내 고양이는 여전히 두 마리이지만
그렇다고, 한 마리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일이 이리도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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