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고백

by 은비령

우리 아들은 보통의 사내 녀석들 같지 않다.

물론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타고난 천성인 건지,

아직 어린 소년인 탓에 부끄러움이 없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사랑이 넘치는 천사 같은 아이여서 그런건지...

도무지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 녀석은 늘 달콤하고 다정하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엄마는 365일 예뻐요~'


"엄마는 천국에서까지 예쁠 거에요~"


"나는 365일 연중 무휴 행복해요~"


..... !!!



그 어떤 휘핑크림이나 캬라멜보다도 달콤한 말들.

언어가 이토록 달달하고 몽글몽글할 수도 있는 거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무뚝뚝한 츤데레 같은 나로서는,

이런 쏟아지는 고백들에

뭐라 답을 해줘야 할지 동공이 흔들린다.


아들을 키우는 엄마와,

딸을 키우는 아빠들은,

이렇게 이성 자녀들에게 가끔 심쿵하는 순간들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든든하고 핸섬했던 사람이 내 아버지였다면,

엄마가 된 이후로 내게,

가장 멋지고 핸섬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은 내 아들 녀석이다.


참으로 다행이다.

너란 존재가 내 곁에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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