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언성이 높아지는
편의점 플라스틱 의자
사람들이 지상에 달라붙어있다
얼룩 같은 얼굴들
날씨가 주는 쉬운 감상에 빠져
슬픔의 반대말을 한참 골몰한다
긴 대화와 짧은 침묵이
모스부호처럼 이어지고
끊어지는
어느 흐린 날의 선과 점
그림자는 하수구로 구겨진다
기댈 곳이라고는
가로등 불빛만이 유일했던 시절도 있었다
이제는 분명한 유리 밖으로
빗물이 긋는 선들
밴드 전기뱀장어의 멤버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볶음밥이고 좋아하는 과일은 사과입니다. 고양이랑 같이 살고 비건 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