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넓고
구김 없는 푸른 색채가
기쁘고 슬펐다
나에겐 이제 없는 것
걸으면 먼지가 나는
매일을 또 걸어서
오늘은 맑음을 보아서 좋구나 생각하고
약속 장소를 착각한 사람처럼
한켠에 앉은 건
달을 발견한 건 정오 가까운 시간
저렇게 동그란 구름은 없을 테니까
발견되거나
발견되지 않으려는 듯
테두리만 은근히 세우고 있다
나는 반갑거나 밉거나 그러했다
밴드 전기뱀장어의 멤버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볶음밥이고 좋아하는 과일은 사과입니다. 고양이랑 같이 살고 비건 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