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황인경

놀이기구 대기줄은 길었다

김밥을 꺼내 먹고

포카리스웨트를 마셨다

단내를 맡았는지 벌이 날아왔다


두꺼운 손가락 사이로 벌은 달아났다

아저씨는 손바닥을 살피더니

허리까지 숙여가면서 땅바닥을 훑었다

벌은 단풍나무 숲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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