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장수

by 맑은편지

물고기를 팔지만

그의 손에선 비린내가 안나네

손끝에 피가 묻어 있지도 않고

가시에 찔린 상처도 없네

지느러미를 자르거나

가시를 발라내지 않아도

그가 빚은 물고기는 먹을 수 있네

뱃속 가득 붉은 위로를 품은

따뜻한 그 물고기를 먹을 수 있네

먼 바다로 가는 대신

기억 속을 따뜻하게 유영하는 그 물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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