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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분식

by 맑은편지

저녁은 늘 평등해서

이 길가 모퉁이

작은 분식집에도 찾아온다.

누구는 떡볶이를

누구는 어묵꼬치를

또 누구는 라면 한그릇을

내리는 어둠과 겸상하지만

가게 이름처럼

위로와 평안이

만나처럼 내리는

길 모퉁이 만나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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