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바람을 막아준 것도
기대어 따뜻한 볕을 쬐게 한 것도
크고 높다란 담장이 아닌
한 귀퉁이 낡아 허물어진
낮고 작은 담벼락이었지.
언제든 찾아가 기댈 수 있는.
당신에게 편지 한 장 보내고 싶습니다. 넓은 들에 부는 바람처럼 맑은 편지 한 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