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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by 맑은편지

시린 바람을 막아준 것도

기대어 따뜻한 볕을 쬐게 한 것도

크고 높다란 담장이 아닌

한 귀퉁이 낡아 허물어진

낮고 작은 담벼락이었지.

언제든 찾아가 기댈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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