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의 관리사무소에는요..
요즘 뉴스나 여러군데에서 많이 듣는 단어 중 하나가
고령화 시대라는 단어이지 않나 싶다.
뉴스나 SNS에서 많이 들어도 체감적으로는 느끼기 어렵다.
이 일을 시작하고 가장 많이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고령화 시대가 맞구나"이다.
아파트가 새로 생길수록 사람들을 편리함을 찾게되고
그러다보면 아파트도 그에 맞춰서 발전해 나간다.
나로 나름 내가 기억하는 선에서는 아파트에서만 살아보았지만, 요즘의 아파트들을 보면 놀라울때가 참 많다.
많은 시스템들로 인해 편리한 생활을 할수 있음이 분명하지만, 시스템들에 대해 진입하기란 참 쉽지가 않다.
일을 하다보면 아파트를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설치해야하는 앱들, 설명을 들어도 어렵고
헷갈리는 것들 투성이였다.
우선 나조차도 어렵고 헷갈리는데 이것들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서 여러번 많이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안내문만 줘버리면 그만이지가 아니라 안내문을
주었음에도 입주 안내에 대한 필수 설명만해도
최소 15분정도가 걸린다.
설명을 듣고나서 약70%정도는 "다 기억을 할지 모르겠어요.
집에가서 잘 읽어보고 모르면 전화하겠습니다."이고,
"하나도 모르겠네. 해주면 안될까요?"
"매일 이렇게 설명하다보면 목 아프겠어요."
"차라리 영상으로 만들어서 QR을 보여줘요."
"늙어서 이야기 해줘도 하나도 모르겠어." 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다.
모든 분들이 입주 초기에 아파트를 생활하는 방법에 대해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것이었다.
그 중 "내가 나이가 들어서.." 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거 같다.
"저도 그래요. 이렇게 설명을 많이 하다보니,
능숙하게 보일뿐이에요. 처음엔 저도 참 어려웠던 걸요.
저희쪽으로 전화도 많이주시고 찾아오셔서
많이 질문하셔야 익숙해지실꺼에요." 하고
대답은 해드리지만,
쉽지가 않음을 인정할수밖에 없다.
내가 유독 특히나 더 도와드리고자 하는 분들은
연세가 드신분들이기에, 다른 민원 응대에 비해서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드리고자 노력을 많이 한다.
젊어보이셨는데 "내가 80이라"하는 분들에 놀라기도 하고,
"내가 나이가 많아서 .."하시면
"절대 그렇게 안보이세요"하고,
답을 드리기도 한다.
대체적으로는 점잖으시고, 부탁하는 것을
미안해 해주시는 마음이 내게는
배려심으로 느껴져서더 도와드리고자 노력하는것 같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연세드신 입주민님들께서는 조금은 더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기시면서 말씀도 부드럽게 해주신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그래도 될 수 있는 한 도와드리고자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팀에게 부탁해야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세대에 들어가서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경우다.
내가 할수 없는 부분이다보니
"가셔서 한번만 도와주시고 오시면 안될까요?"
하고 부탁하면 대부분의 동료분들께서 도와주신다.
그 예외적인 부분을 최근으로 들자면,
사무실에 오실때마다 직원을 반드시 집으로 데리고 가시고자 하신다.
"우리집으로 와서 봐주면 안될까?"
도움을 청하시는데 거절을 못해서 시설팀 분을
2번정도 방문해주셨었는데,
다녀오셔서는 모두 고개를 도리도리 하신다.
그 이유인 즉슨, 한시간은 붙들고 계시고,
이것해줘라, 저것해줘라. 하인(?)부리듯이라고 표현하면
될까싶다.
이번에도 또 오셨다.
어떤일을 도와드려야 하는지
물어보면 얼버무리시면서 "일단 우리집에 와줘봐"로 일관되게 하셔서 "어머님, 저희가 어떤 문제인지를 알아야 갈수 있어요.민원들이 많이 들어와서 다 처리하러 가셔야 하는데, 어떤 일인지 모르고 방문해드릴수 없어요."하며 이야기를 드렸지만, "집에와야 어떤일인지 알지.."를 고수하셔서...완강하게 말씀을 다시 드렸다.
"우리집 싱크대가 물이 잘 안내려가,
물이 잘 안나와, 변기가 이상해, 불이 밝지가 않아." 등등 이셨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기는 해도,
팀들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이 있다.
우리 아파트는 공용부의 하자와 세대 안의 하자가 있는데,
세대안의 하자는 건설사나 직접 시공한 업체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 부분이라
"어머님, 그건 저희 쪽이 아니고 하자파트로 가셔야 해요."
하고 좀 단호히 이야기 드렸다.
많은 고령자분들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은 하지만,
고집을 부리시면서 이야기를 하실때에는 참 곤욕스럽기도 하다.
무튼, 이렇게 내가 일하는 아파트에는 참 많은 노인분들이
모여 살고 계시다.
고령화 시대에 아파트에는 다양하고 많은 연세드신 분들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