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끝은 없지만, 궤도에 오르기를 희망한다.
*아직 스물둘인데, 그동안 꽤 많은 일에 제대로 뛰어들어봤네요. 연기는 비교적 ‘덜컥’ 접어든 길인 셈이잖아요. 처음 시작할 때 어떤 목표가 있었나요?
음. 그냥 일단 해봐야겠다 싶었어요. 오디션에서 저를 혼낸 감독님의 영향이 정말 컸어요. 오기를 심어주셨으니까. 오기를 부리다 보니 이 신기한 일을 좋아하게 됐고 계속하게 된 거예요.
*뭐든 처음부터 제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나 봐요.
‘쪽팔리지 말자’는 고집이 있어요. 동료들이나 관객이나 시청자에게 창피하지 말자. 연기가 진짜 무서운 게요, 쉽게 하려고 하면 한없이 쉽게 할 수도 있는 작업인 것 같아요.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게 연기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긴장해요.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시작하면 무조건 끝을 보나요?
저는 사실 재미있는 것만 좋아하거든요. 아직 어리죠.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하는데. 그런데 연기는 해도 해도 모르겠고, 알 것 같은 순간이 잠깐 있다가도 다시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재미있는 거예요. 재미있고 좋아서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향이에요. 언젠가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희망을 품고 쭉 가요.
-아레나 옴므 플러스, 배우 곽동연 인터뷰, 20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