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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Jan 03. 2022

찰나의 여유

새해, 그리고 3일이 된 어느 날의 기록


나는 설거지를 막 끝냈고

남편은 휴대폰으로 커뮤니티를 둘러보고 있고

좀 전에 먹은 파리바게트 모카 크림빵의 여운이 아직 손 끝에 남아있고

옆에서 식빵을 남부럽지 않게 먹은 딸내미의 배는 불룩하고

녀석은 이불을 덮은 채 티브이를 보고 있고

영상은 아직 12분이나 남아있고

나는 이슬아의 <새 마음으로>를 조금 읽어보다 사기로 마음먹고

갑자기 주어진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해

브런치에 글을 쓰고

찰나의 여유를 남기고


그렇게 오늘 하루가 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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