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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Mar 16. 2022

오늘 할 일

시간은 짧은데 할 말이 많으니 일단은 요약합니다.

5시 기상을 하지 못한 관계로 시간이 없어 글을 완결 짓지 못할 것 같다. 늦어도 7시 20분엔 나가야 하는데 마감 시간이 너무 촉박하니까 도리어 글이 전혀 써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브런치 중독자이니까 간단하게나마 적고 싶어 이렇게 부랴부랴 타이핑을 시작한다. 이것은 글도 아니고 일기도 아니고 그저 잊지 말자고, 적어놓는 개인 메모장 같은 꼴이다. 부러 기록하는 이유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과 글로 남기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 오늘 할 일

-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며칠 전 예전 직장에서 친하게 지냈던 사람에게 초콜릿 선물을 받았다. 주고받는 게 미안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꼭 주고 싶다며 보내는 통에 결국 애초에 보냈던 고가의 물건은 취소시키고 나름 저렴한 초콜릿으로 바꿔 받았다. 고맙다는 마음을 좀 더 멋들어지게 표현하고 싶어 조만간 브런치에 글로 정리할 생각이다. 그러면 내 직업,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조금은 공개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다. 나는 아직도 나를 드러내는 게 두렵다.


- 브런치에 글 두 개 쓰기

  쓰고 싶은 일도 하고 싶은 말도 너무 많다. 일찍 일어나야 다 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요즘이 슬프다. (요 며칠 피곤해서 6시에 일어나고 있다.) 오늘은 부디 밤늦게까지 잠들지 않고 원하는 브런치 글을 두 개 정도 더 썼으면 좋겠다. 아이와 있었던 일, 그리고 직장에서 있었던 일, 그리고 도시락에 관련된 일 등을 잘 정리해서 기록하고 싶다. 오늘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게 유치원 하원 시키고 집안 정리하고 난 10시만 되면 그냥 너무 졸려워서 뻗어버린다.


- 긍정적인 생각하기

  우울한 기분이 자주 찾아오는 편이다. 사실 우울보다는 불안에 가까운데 불안한 마음이 들면 종잡을 수 없이 나락으로 떨어진다. 신기한 건 포커페이스를 참 잘해서 다른 사람들은 전혀 그 상태를 눈치 채지 못한다는 것. 한 달 넘게 불안한 마음에 지쳐있다. 하루가 지나고 눈을 뜨면 다시 반복되는 감정에 휘둘리는 게 버거워 잠시 생각을 멈춘 상태. 못한 것에 집중하지 말고 잘한 것, 버티고 있음을 감사하며 오늘 하루 잘 보낼 나에게 긍정의 한 줄을 선물했으면 한다.


- 도시락 반찬 궁리하기

 '궁리'라는 표현을 한 번 쓰고 싶었다. 궁리,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따져 깊이 생각한다는 뜻이라는데 도시락에 관해선 꼭 맞다. 변한 상황에서 최적의 메뉴, 최적의 도시락통을 찾고 있다. 겉으론 그렇게 보이진 않지만 꼭 그렇다. 조만간 1단 도시락의 매력에 대해서, 간편식의 매력에 대해서, 아침을 꼭 먹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서 써볼 작정이다. 그전에 내일의 도시락 메뉴에 대해서 '궁리' 해보는 것을 잊지 않기!


- 아침 걷기 실천하기

  굳이 일찍 갈 필요는 없으나 늘 일찍 가는 게 몸에 밴 사람. 30분은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정돈해야 업무의 효율이 오르는 사람. 마침 가까워진 통근 시간에 감사하며 어제부터 아침 걷기를 해볼까 결심했다. 10~20분 정도의 거리를 버스 없이 오가는 것. 생각 없이 걷는 동안 머리도 비우고 다리 힘도 기르고 하루를 바로 세울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이제 정말 나가야 한다. 그래야 내 마음의 기준에 맞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며칠 전 선물 받은 페레로 로쉐를 벌써 3개나 까먹었다. 선물을 준 이에게 냉큼 자랑해야겠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오늘 할 일, 아니 하고 싶은 소소한 일을 하나씩 해 나가며 조금이나마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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