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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May 25. 2022

오늘도 잘 부탁해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요 며칠 부어서 저린 다리에 힘 잔뜩 싣고 어제오늘 자꾸 실패한 듯한 수업에 다시 열정을 부어 넣으려면 네가 필요해.


끊기로 했지만 끊지는 못하겠고 홍차나 녹차로 달래다가도 불현듯 떠올라 멈출 수가 없어. 다만 오늘만큼은 (어제도 많이 마셨으니) 디카페인으로 할게.


부디 오늘 나를 잘 부탁해. 쌓인 화를 다른 사람에게 풀지 않게 해 주고,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는 마음을 차갑게 식혀줘.


퇴근길에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뿌듯할 수 있도록. 그래서 내일은 널 찾지 않도록.




ps. 난 사실 널 좋아하니까 앞으로 더 많이 좋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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