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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Jun 10. 2022

갑자기 알람이 울리면

음, 요새 들어 별다른 글을 올리지 않아 브런치 알람이 잘 울리지 않는데요. 어제 갑자기 알람이 시간 간격으로 울리더군요. 확인해 보니 최근에 올린 <남이 해준 밥>이라는 글이 어딘가에 노출이 되었나 봐요. 도시락을 그만둔 후 먹은 밥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어떤 경로인지는 모르겠지만 노출이 되어 읽히고 있나 봅니다.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버티면서 엄마로서 직장인으로 지내고 있는 와중에 브런치 글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게 어려운 요즘, 이런 노출이, 그리고 민트색의 알람이 꽤나 반갑습니다. 아직 제 글이 누군가가 라이킷 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게 참 좋아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제가 글 쓰는 걸 아는 몇몇의 지인들에게) 사실 전 조회수의 노예입니다.  조회수 0도 찍어보고 20만도 찍어봤는데, 역시나 다다익선 입지요.


7,000명 남짓 읽은 그 글에 뭐라고 썼는지 다시 읽어보니 급식을 먹고 첫 소회를 적었더라고요. 이제 일주일 되긴 했는데, 약간의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근데 웃긴 건 도시락을 싸지 않아도 요리는 즐거워요. 요새는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 보고 있답니다. 한 번도 사 본 적 없는 자반고등어 굽기, 엄마 찬스 써서 해보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사실 도시락 진짜 마지막으로 싸는 날인 5월 31일에 전 그냥 스타벅스에서 또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 갔어요. 최후의 만찬으로 준비하려고 마음은 먹었는데 몸이 안 따라주는 바람에 결국 자본의 힘을 빌렸습니다. 대신 다시 돌아오는 날엔 거나한 한 끼를 차려 갈 예정입니다!


그전까지는 지금의 여유를 충분히, 즐길 예정입니다. 모쪼록 제 글을 읽어주신 분, 읽어주실 분 모두 고맙습니다.


오늘 당신의 한 끼도 평안하길 바랍니다.

물론, 저도 그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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