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녕 Jan 16. 2024

책을 읽습니다.

요새 자꾸 딸에게 짜증을 냅니다.

아주 사소한 것인데도 넘어가지 못하고 잔소리를 합니다.

같은 말을 두 번 이상 듣기 싫은 건 매 한 가지인데

친정 엄마가 하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합니다.

이제 겨우 일곱인 딸에게 자꾸만 그 이상을 요구하려고 합니다.

엄마가 선생님이어서

그것도 아주 FM인 선생님이어서

가끔 우리 딸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 약속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생겨 들른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을 한 권 샀습니다.

<깨어있는 양육>.


협박, 으름장, 경고, 벌이 아닌

진정 소통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뭐든지 용기 있게 잘 해내는

마음밭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욕심의 끝에, 펼쳐 봅니다.


이 책은 과연

제게 어떤 영감을 줄까요.


나른한 화요일 오후입니다.

한 장, 한 장 책 장을 넘기며

순간순간 든 감정을 노트에 적어봅니다.


곧, 하원을 할 딸을 그리며

연습합니다.


오늘은 무조건, 웃어주고 꼭 안아 줄 겁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