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자꾸 딸에게 짜증을 냅니다.
아주 사소한 것인데도 넘어가지 못하고 잔소리를 합니다.
같은 말을 두 번 이상 듣기 싫은 건 매 한 가지인데
친정 엄마가 하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합니다.
이제 겨우 일곱인 딸에게 자꾸만 그 이상을 요구하려고 합니다.
엄마가 선생님이어서
그것도 아주 FM인 선생님이어서
가끔 우리 딸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 약속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생겨 들른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을 한 권 샀습니다.
<깨어있는 양육>.
협박, 으름장, 경고, 벌이 아닌
진정 소통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뭐든지 용기 있게 잘 해내는
마음밭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욕심의 끝에, 펼쳐 봅니다.
이 책은 과연
제게 어떤 영감을 줄까요.
나른한 화요일 오후입니다.
한 장, 한 장 책 장을 넘기며
순간순간 든 감정을 노트에 적어봅니다.
곧, 하원을 할 딸을 그리며
연습합니다.
오늘은 무조건, 웃어주고 꼭 안아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