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녕 Jan 18. 2024

홈 카페

겨울,

창밖에서 들어오는 

공기는 가라앉은

집안의 분위기를 

상쾌하게 만들어 줍니다.


바쁜 아침 일정을 마치고

책상에 앉아 

가만히 생각을 다듬어 봅니다. 


방학 전에는

동네 맛집도 가고

혼자 산책도 하고

카페에 가서 글도 쓸 거라고 

수차례 다짐을 했습니다만,


어쩐지 저는 아무도 없는 집안의 

고즈넉한 공기를

너무 사랑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말끔히 정리해 놓은 

책상 앞에서 가만히 컴퓨터를 켜 봅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카페에 잘 어울리는 재즈음악' 따위를 틀어놓고

지금 막 내리기 시작한 

드립 커피의 향이 

방안에 퍼지는 것을 

천천히 

느껴봅니다. 


쓴 커피에 어울리는

달콤한 간식도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곧 도착할 여행지에서의

모습을 그리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셔 봅니다.


적당한 산미가 

마음을 즐겁게 해 줍니다.

방 안 가득 재즈 음악과

타닥타닥 타자 소리가

어우러진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마지않는

나만의 


홈, 카페입니다.  



사진: Unsplash의 Rizky Subagja

매거진의 이전글  옷 정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