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롭게 시작한 <내가 만난 아이들>이라는 연재 글 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아이들 이야기를 최대한 개인사가 드러나지 않게 다듬고 다듬어서 써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어디까지 이야기를 풀어내야 할지 정말 고민이 됩니다.
오늘도 쓰려고 하는 아이의 삶이
웬만한 영화보다도 더 힘들고 안타까운 경우라
지금 근 1시간째 키보드만 타닥타닥, 하다가 다시 지우 고를 반복해요.
이래서 글 쓰는 사람들 중 일부가 에세이가 어렵다고 했나 봅니다.
아, 어려워요. 제 글이 그 아이의 삶을 잘못 건드리게 될까 봐.
제 시선이 그 아이를 가두게 될까 봐.
게다가 요새 소설을 쓰고 있다 보니
에세이 쓰기가 낯설기도 하고요.
성희(오늘 쓰려고 했던 제자)가 제가 너무 소중한 아이라서
더 쓰기가 힘든 것 같기도 하네요.
휴-
잠시 머리를 쉬었다가
이어서 뭐든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워요.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