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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Jun 06. 2024

눈물

어제는

친한 선생님들과

커피를 마셨다.


개학하기 전, 2월에

매일같이 보던 우리는

봄이 오고 지나고

여름이 올 때까지

제대로 된 만남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6월을 맞이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던 우리는

커피 두 잔

아이스티 한 잔

케이크 한 조각을 시켜놓고

밀린 숙제를 몰아하듯

그동안 담은 이야기를

토해냈다.


그중

나의 친애하는

후배 선생님은

작년 이야기에

그만 눈물을 짓고

말았다.


선생님으로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


그만두고 싶다는 게

우리의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내보자.

의지 하자.

다잡는 게

우리의 결론.


하원 시간이

다 되어 떠나야 하는

상황이 아쉬워

못다 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넘긴 채


지하철을 타고

가는 길,

씁쓸했다.


우리는 언제쯤

평안하게

웃을 수 있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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