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1_1/3]
•우월함이 먼저다.
‣지금 우리가 다루는 명제는 [나는 관찰된다]입니다. 관계에서 중요한 건 관찰되는 바와 그에 따른 관찰 주체의 평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타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요소를 중심으로 우리는 타인을 평가하나요. 제가 볼 때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성적 가치
2)사회적 가치
성적 가치라는 건 외면적으로 드러나는 건강, 외모, 체격, 몸매 등을 의미합니다. 넓게 본다면 목소리, 발음, 패션, 스타일도 성적 가치로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육체적으로 뛰어난 사람을 보면 본능적으로 호감을 느낍니다. 이건 상대와 성적으로 교류하고 싶다는 성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성욕자에게도 외모는 유의미한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상대에 관한 정보를 하나도 모른다면 당연히 성적 매력이 높은 사람이 더 우월할 거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거든요.
즉 이건 우리 본능에 기반하는 데다가, 자연스러운 인식체계이기에 거스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적인 가치가 뛰어난 사람은 관계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왜 굳이 강조하냐며 실망할 분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뻔한 이야기라서 강조해야만 합니다.
한 마디로 관계에서 유리해지고 싶다는 성적 가치를 올려야만 합니다. 운동, 피부관리, 패션, 헤어 스타일, 말투 교정, 발음 교정, 청결 유지 등은 모두 관계에서 도움이 되는 즉각적인 노력입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면 애써 이런 요소들을 무시하려는 경향성을 발견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못 생겼고 또 아무로 몸이 좋지 않다고 해도 자신을 가꾸면 과거의 나보다는 나아집니다. 이 말은 곧 과거의 나보다 타인과 자신에게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말로 귀결됩니다.
“그래봤자, 잘난 애들이랑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노력해봤자 아니에요?”
이렇게 말하는 분이 꽤 있어서 저는 종종 놀라고는 합니다. 비교의 대상이 완전히 잘못됐거든요. 자신과 비교할 일을 다르게 태어난 타인과 비교함으로써 노력하지 않으려고 드니까요. 관계에서 중요한 건 어떻게 하면 전보다 나은 대접을 받느냐는 것이기에 타인과 비교할 실익(實益)이 없습니다.
“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몰라요. 힘드니까 그러지.”
사실은 이런 하기 싫음의 심리가 저변에 자리할 때가 더 많을 겁니다. 어떤 운동을 하든 기초 체력이 좋아야 하는 것처럼 관계에서의 기초 체력은 성적 가치입니다. 단적인 예로 성형으로 외모가 개선된 분은 때로 인간관계가 전과 너무 달라져서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여성분들은 화장했을 때와 아닐 때 상대방의 반응이 다름을 극명히 느껴봤을 겁니다. 반면, 남성분들은 몸을 만들고 발음을 교정해 보면 사람들이 나를 다르게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진심으로 조언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성적 가치를 올리는 게 우선입니다. 이건 본질이기에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성적 가치는 어느 자리에서나 관측되고 이는 곧 평가에 포함되므로 무조건 올려야만 합니다.
반면 사회적 가치는 단순히 정의한다면 유능함, 부유함, 사회성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유능함이라는 건 실제 자신이 이룬 성공도 포함하지만, 성공의 가능성도 내포합니다. 가령, 대학생에게는 의사만큼이나 의대생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만약 의대생이 아니라면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는 사람도 어느 정도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겁니다.
유능함과 부유함 중 우리가 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유능함입니다. 사람은 한 가지 정도 잘하는 게 있어야만 합니다. 이게 없으면 괜찮은 사람과 관계 맺기가 불가능해집니다. 타인과 거래할 가치가 없기에 나보다 성적, 사회적 가치가 뛰어난 사람을 만날 기회도 줄어들고 만나더라도 교류할 수 없습니다. 이제 글을 읽는 분이 헷갈리지 않도록 유능함을 정의해봐야겠습니다. 제가 말하는 유능함이란 ‘그 일로 돈을 벌 수 있는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만약 유능함이 없다면 유능함을 얻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걸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유능함은 관측되거든요. 서른 살이 넘은 이가 공무원을 목표로 시험 준비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만약 그가 조금이나마 유능함의 단서를 타인에게 보이고 싶다면 최소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은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타인이 그에게서 성공의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말만 그리하고 실제로 행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게 흔히 말하는 허세이며 이는 곧 혐오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지양해야만 합니다.
그럼 유능함을 추구하고 있거나 이미 지닌 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의 이야기대로 타인에게 관측돼야 합니다. 주장하지 않고 관측되려면 자연스러움이 필요합니다. 가령 외국어를 잘하는 분이라면 통역 협회나 관련 스터디가 유능함이 관측되는 곳이죠. 이런 사회적 가치가 관측되는 곳이 있다면 자연스레 사회적 가치를 더 드러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타인을 도울 정도의 유능함이 있기에 그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먼저 친해지고 싶어 할 테니까요. 이런 인기는 다시 타인에게 관측됨으로써 사회성이 높아 보이는 선순환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유능하기만 해도 사회적 관계를 맺는 데 엄청나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