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을 읽고...

'삶은 춤을 추며 나아가는 것'

by 다정한 포비

가수가 쓴 에세이?


미안합니다.


사실은 저도 색안경을 쓰고 있었나 봐요.


작가 '요조'님의 담백한 음색과 사랑스러운 외모가 부럽다고 생각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녀에게는 홍대여신이라는 수식어가 정말 잘 어울렸다.

(과거형을 쓴 건 단지 내가 누군가를 마냥 부러워하기에는 나이를 제법 먹었기 때문이에요. 이제는 내 안에서 더 좋은 것들을 발견해야 해서요. )


그런 그녀의 에세이.

게다가 벌써 다섯 번째 책이라니.


작가가 가만가만 조곤조곤 풀어내는 이야기를 한 쪽팔을 베고 누워서 가벼운 마음으로 들었다.


물론 에세이 자체는 가볍지 않다. 아픔도 있고 우울도 있고 외로움도 희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야기의 흐름, 연결 고리, 그리고 마음을 풀어내는 단어와 표현방법에 집중하며 읽었다.


여섯 번째 그녀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우연하게도 삶은 그저 살아가는 것이라고 최근에 지인도 책도 말했다. 나도 뭐 별반 다르지 않은 입장이지만...


네모 반듯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느 날 나는 문득...


삶을 견디면서가 아니라,

니체처럼 춤을 추며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춤을 추며 나아가다.'


비 오는 일요일입니다.


저는 비 오는 일요일이 정말 싫습니다.


견뎌내야 할게 곱하기 2가 되는 것 같거든요.


그래도 오늘은 춤을 추며 나아가 볼게요.


너도 나도 cheer up!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