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평소처럼 오전 5시 40분에 잠에서 깼는데 책을 보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역쉬!)
덕분에 푹 쉬었다.
하얗게 내려앉은 새치 염색도 하고,
계단 높이가 낮아 비교적 수월한 15층 계단 오르기도 양심상 2회 했다. (땀이 꽤 나서 마치고 샤워하니 오히려 에너지가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뽀송하고 개운해~)
애벌 손빨래를 마친 흰 세탁물 빨래도 돌렸고, 저녁으로는 배달 중국음식을 먹었다. (가능하면 안 나간다. 집. 아드님.)
두어 주 전에 아드님에게 처음 고스톱을 가르쳐 주었는데(나처럼 소질은 별로 없어 보인다), 저녁상 물리고 남편과 아드님, 나 셋이서 팔목 때리기 내기로 고스톱을 쳤다.
결과는? 거의 나의 승!
(오늘 이상하단 말이지?)
한 번도 못 이긴 남편과는 다르게 아드님은 세 번이나 이겼는데, 나야 뭐 살살 맞았지만... 남편은......
나는 살다 살다 그렇게 차지게 팔목 때리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남편 팔목에 손가락 두 개 자국이 빨갛게 이융 이융 비상사태처럼 솟아올랐다.
(오전에 국어 학원 강의 들으라고 잔소리 한 댓가렸다. )
아드님이 웃으니 남편도 그저 웃는다. 고스톱 달인인 남편이 한 번도 못 이긴 건 어쩌면 남편의 의도된 계획이었을까? 이쯤 되니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온갖 보드게임을 다 들고 나오는 아드님과 (긴 시간이 소요되는 부루마블은 제발 참아달라고 부탁했다. ) 루미큐브로 소박하게 하루 마무리~
보이는가?
조커가 무려 두 개나 들어 있는 나의 패가! 음하핫!
그러니 당연히 나의 승리!
별 일 없이 소박하게 보내 비 오는 휴일,
차분하게 에너지를 보충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연휴.
뭐야! 이틀이나 지났어!
하루 밖에 안 남았어!
에잇!
다시 흑화 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