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키워드 : 다붓하다

24일 차 짧은 글쓰기

by 다정한 포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아무 할 일도 없는 다붓한 하루를 소원하던 날들이 있었다.

내가 너무 작아져서 소멸해버리지는 않을까 늦은 밤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또르르 똑 눈물이 흘렀다.

그런데 지나왔다. 나는 퇴직했다.

불안하고 긴장되던 일요일 저녁과 주말이 언제 오려나 한숨짓던 월요일 아침에게 나는 안녕이라고 말했다.

이제 그만할래.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완전한 이별은 어렵겠지만 힘을 내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나는 괜찮아요.


*다붓하다 : 조용하고 호젓하다.


*네이버 밴드 30일 글쓰기 미션에 참여했어요. 5월 미션 키워드는 '순우리말'로, 키워드를 넣어 글을 쓰고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고 공백 없이 150~300자 내외의 글쓰기입니다. 밴드에 올리는 저의 짧은 글을 5월 한 달간 공유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늘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