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 나는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끼는가?
나는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끼는가?
오랫동안 잊고 지낸 질문이다.
스무 살 초반까지는 이런 질문에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를 부정하기 바빴던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은 내가 예쁘지 않고 여러모로 모자라도 그 부족함을 ‘자격‘과 결부시켜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랑을 주고받는 가족들의 변하지 않는 마음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게 되면서부터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된 것 같다.
사랑의 결핍으로 인한 문제는 역시 그 답도 사랑인가 보다.
덧 붙이는 글 :
퇴사를 앞두고 어느 날, 어두운 방 침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었어요.
머리도 아프고 기운도 없는데 날까지 흐리고, 무기력과 나태 그 자체에 녹아내려 있었죠.
나는 이제 뭐가 돼야 하나?
내 가치를 어떻게 무슨 수로 증명해야 하나?
경제적으로 무능력해진 나는 아무 가치도 없는 사람이 아닐까?
이런 생각들로 눈물도 났던 것 같아요.
그때 멘토처럼 늘 좋은 분께 힘이 되는 말을 들었어요.
‘우리 존재 자체에 소중한 의미를 주시는 하느님‘ 이야기요.
그 말을 들으니 당장 돈도 못 벌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 무능력한 나라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우리 존재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 자격에 연연하며 스스로를 볶지는 말아요.
지금도 여전히 자주 까먹어서 아무 때나 작아지는 건 여전하지만,
그럴 때마다 호호 불어가며 빨간약 바르듯 마음에 새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겁은 나지만, 나를 미워하지는 않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