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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혜 Nov 16. 2020

때로는 아픔도 유익하다

건강만큼 중요한 건 없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은 건강함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건강할 때 우리는 너무나 건강한 나머지 다른 사람과 쉽게 자신을 비교하고 더 많이 더 빨리 가지려고 한다.

하지만 몸이 아프면 알게 된다. 그런 바람들이 얼마나 큰 사치였는가를...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던 사소한 웃음, 농담, 간식, 휴식, 가까운 사람들과 보내던 일상 같은 것들이야말로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하고 값진 것들이었단 걸...

난 지금 배가 몹시 아프고 아마도 이것은 고질적인 위염으로 추정된다. 5시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좀 더 나은 내년'을 꿈꿨지만 지금은 그저 '지금'이 온전하길 바랄 뿐이다.  곳의 신기루를 꿈꾸느라 순간순간의 반짝임을 놓쳐왔단 생각도 든다. 바로 여기가 꽃 자리고 금광이었다.

아파봐야 정신이 든다. 엇이 소중한 것인지 각성이 온다.
그래서 때로는 주기적으로 아픈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회복될 것을 전제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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