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통의 완벽한 사람인지
나의 상식밖인 사람들을 이해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만의 경험과 지식과 노하우속에서 그 사람이 왜 그렇게밖에 행동하지 못하는지 이해불가능한 사람.
그렇다고 용감하지도 않고 뒤에 숨어서 기본정도의 보통 사람이 되어 약간은 인정받으면서 살고 싶은 그런 사람.
나도 한때 혹은 지금도 그런 사람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모습을 늘 경계하려고 노력은 한다. 왜냐면 나 역시도 모순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보니 세상은 생각보다 다양한 형태의 인생이 있었다. 좋고 나쁜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깊이의 양면성이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있었다. 나름 그 시간을 성실히 열심히 살아와서 형성된 그 사람이라는 인간을 내가 평가하는건 상당히 편협된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런 인간들이 어떤 포인트가 같다고 삘이 통한다면 나름의 편을 이루고 조직을 만들어 그 덩어리가 경제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
모든 행동은 명분이 참 중요하다. 명분과 대의에 따라 인간들은 분노하고 감동한다.
그런걸 보면 세상에 옳고 그름이 과연 있는가 이런 원론적인 질문부터 떠오른다.
나도 비겁한 인간인게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어쩔땐 인간들을 뒷담화하고 거짓말을 하며 돈도 많이 벌고 싶어한다.
그런데 내가 이런 생각을 문득 쓰고 싶었던 이유는,
오랜만에 술자리를 했고,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았고,
나는 술이 맛없어서 안먹기도 하고 술자리가 한번도 재밌던 적이 없는데 앞으로도 원활한 회사생활을 위해 술자리를 종종 가질것 같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면서, 다양한 인생이 있다고 말하는 모순적인 생각을 계속 하게 될거라고 생각하니 내일 회사갈 내 모습이 유쾌하지가 않다.
원래 늦은밤에는 밖에 돌아다니는걸 좋아하지 않지만 여름밤은 괜찮다: 겨울은 깜깜하고 쓸쓸한 기운때문에 밤 9시도 스산한데, 여름밤은 그 열기와 습기가 가득한 분위기가 심지어 따듯한 느낌도 있다: 그게 오늘의 유일한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