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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와밥풀 Jul 15. 2019

동시빵가게

99. 동시빵 맛보기 - '그림자'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기는 나, 스스로 용납하지 못하는 나는 어디로 갈까? 사라지지 않고 내면에 숨어 있는 그림자가 된다. 우리 내면에는 우리 스스로 받아들이기 힘든 어두운 부분, 즉 그림자가 있다고 한다. 그림자는 의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영역에 속한다. 


그래서 그림자는 억압의 대상이 된다. 누구라도 자신의 어둔 그림자를 의식의 세계로 내놓기 쉽지 않다. 

하지만 시인은 그림자를 마음 속 깊이 숨겨야 할 존재로 억누르지 않는다. 오히려 그림자를 잘 키워 세상 밖으로 드러내어 당당한 지위를 부여한다. 


그래서 우리는 젖어 있던 그림자와 함께 울며, 시 읽는 즐거움을 누리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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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  동시집 『안 괜찮아, 야옹』 『아빠를 딱 하루만』 『아기 까치의 우산』 『꽃마중』,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동시를 읽고 쓰고 놀면서 보낸 시간을 담은 동시 놀이책 『신나는 동시 따 먹기』를 냈고,  그림책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그림 그리는 새』 『귀신 단단이의 동지 팥죽』 『누렁이의 정월 대보름』 『분홍 토끼의 추석』 등에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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