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동시빵 맛보기 - '꼬리끼리'
꼬리가 무슨 힘이 있나
그저 머리가 가는 대로 몸통이 흔드는 대로 따라가는 게 세상의 이치이지만
'눈꼬리가 올라간다.
입꼬리가 올라간다.
실실 올라간다'
를 읽다 보면
읽는 사람이 실실 콧구멍이 커진다.
그런데
'꼬리끼리 만나서 몸통을 흔든다'
니 웃음기가 싹 가신다
시가 이때 반짝 빛을 내는데 눈이 부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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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오 : 동시를 쓰며 동시빵가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화 『제주소년 동백꽃』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