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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와밥풀 Jul 20. 2020

동시빵가게

128. 동시빵 맛보기 - '내 잠옷'

사람은 다 잠을 자요

하던 일 내려놓고 쿨 쿨


잠잘 때 습관이랑 버릇은 

다 다르겠죠?


잠잘 때 난 무슨 옷을 입었나 생각하니 

헐렁한 티셔츠에 헐렁한 바지

옷을 어디에 두었나 생각하니

침대 한 켠에 툭 


시인은 잠옷을 옷장에 넣어 두고 잠잘 때 만나고

사랑하는 엄마를 느꼈잖아요 


난 아무렇게나 벗어 툭 던져놓은 잠옷처럼 

늘 받고 있는 엄마의 사랑도 툭 던져 놓았던 게 아니었나 하고 

반성했어요


https://dongsippanggage.modoo.at/

신현창 :  새벽에 창문을 열면 어선들이 불 밝히고 고기 잡으러 가는 모습이 보이는 소래포구에서 동시를 쓰고 있고, 동시화집『황금똥』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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