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지닌 한 사람만 있다면 얼음 왕국도 녹아 버리지

♬Schubert | Winterreise D. 911, No. 22

by 로제



"저 아이의 힘은 바로 착하고 순수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지. 눈의 여왕을 찾아가 친구의 눈과 심장에서 거울 조각을 빼내는 것은 저 아이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눈의 여왕'



모래 알갱이보다 작은 거울 조각들이 세상 곳곳으로 날아간 것이다. 이 작은 조각들은 사람의 눈에 한 번 들어가면 절대 빠지지 않았다. 그때부터 그 사람은 세상 모든 것을 비꼬아 보게 되고, 무엇을 보든 나쁜 면을 먼저 발견하게 되었다.

-6p


"과연 열심히 찾아다닐 만한 아이 같긴 하구나. 너 하나 찾겠다고 정말 세상 끝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궁금했거든."

-86p



얼마 만에 읽는 동화인지!


어릴 때 동화에 푹 빠져 지냈었는데 지금 와 읽어도 여전히 재밌었고, 그때처럼 심장이 뛰었다.



이 동화가 마음에 들었던 몇몇 포인트는,


-작고 어린 소녀가 소년을 구하는 내용이다.

-악해 보이는 듯하면서도 선한 면이 있는 등장인물들

-소녀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긴장감을 유발하지만 도리어 좋게 풀린다.

-"너 하나 찾겠다고 정말 세상 끝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궁금했거든."

이 대사를 보며 내가 세상 끝까지 찾아 나서고 싶은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누군가를 콕 집어 특별함을 부여한다는 게 뭔가 부끄러웠다.

세상에 덜 중요하고, 더 중요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내게는 중요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전부일 수 있을 테니까.


아무튼 동화지만 성인이 읽어도 재미와 배울 점이 차고 넘치니

굳이 아이들만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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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ubert | Winterreise D. 911, No. 22 M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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