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자신의 두려움을 컨트롤하는 사람이 있을까. 한 번도 정도를 벗어난 생각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스스로 잘못된 행동인 걸 인지하지만 저지르고야 마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까. 자신만의 광기에 도취되어 은밀한 기쁨에 취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나의 일부는 모든 사람에게 흩어져 있다. 모든 사람은 나의 일부를 지니고 있다. 누군가를 보더라도 그 흩어진 일부를 조금이나마 발견하고 내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사랑의 부활과 함께 공감의 통로가 확장되어 이기의 영역은 줄어들고 그만큼 자유하게 되는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근원적 고독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그게 구속이 되지 않으려면 함께 나아가는 길 밖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