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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제 May 11. 2024

어둠이었다

어둠이었다

아득해질 정도의.

모든 생각과 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어둠이었다


어느 날

어둠의 색이 조금은

옅어진 듯이 보였다

그러더니 점점 더

옅어져 갔다


나는 문득

그것이 '빛'임을 알아차렸다

이윽고 어둠이 걷히고

사방은 뜨겁게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형태를 갖춘 빛,

'불꽃'이었다

그것은 나를 지배하였다

아니,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둔 것이었다

나는

불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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