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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읖 Apr 28. 2021

[차분(茶分)한시간,보리차] 32. 작두콩차

환절기 비염에 좋은 작두콩차 한 잔

지난겨울이 유독 추워서 알게 모르게 봄을 많이 기다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봄은 그 시작부터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꽃샘추위를 생각하지 못했던 건 아닌데, 기온이 조금 오를만하면 다시 뚝 떨어지고. 언제쯤 따뜻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 와중에 미세먼지와 황사는 며칠 되지 않는 따뜻한 날을 방해하기만 합니다. 안 그래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가 가장 힘들기도 한데 그 이유는 비염과 호흡기 때문이에요. 언제부터인지 호흡기가 예민해지더니 없던 비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거든요. 증상이 그렇게 심하진 않지만 아침저녁으로 꽤나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따뜻한 이 날씨를 온전히 즐겨야 하는데, 비염에게 방해를 받고 싶진 않습니다. 혹시 저처럼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따뜻하게 작두콩차 한 잔을 끓여보세요.








비염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 사실 저는 그렇게 고생하는 축에도 끼지 못하는 아주 가벼운 증상이에요. 이런 증상을 겪게 된 건 몇 년이 채 되지 않기도 한데, 참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만성비염 때문에 오래 고생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코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면역체계의 불균형 때문에 기온이 낮아지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변화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거든요. '건강과 면역 관리라는 게 이렇게나 중요한 거구나.'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는데,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건강을 챙긴다는 것부터가 너무 힘든 일이라는 게 조금은 슬퍼지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비염에 효과가 있기로 유명한 작두콩은 콩깍지의 생김새가 작두와 닮아서 작두콩이라고 부르는데요 도두라고도 한대요. 작두콩에는 비타민 A와 C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B 같은 경우는 다른 콩의 4~5배 들어있다고 합니다.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속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위염, 기관지염에도 효과가 있대요.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비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요즘 더 각광을 받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기관지에도 좋고 항염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작두콩 껍질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런 효과들을 보기 위해서는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니 힘들더라도 작두콩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여봐야겠습니다. 







비염치료에 가장 좋은 방법은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 원인들은 너무 광범위하잖아요. 집먼지나 꽃가루일 수도 있고 피하기 어려운 것들이 더 많습니다. 재채기나 콧물 등의 비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엔 사실 약을 먹는 게 가장 효과적이긴 한데 대부분 졸음을 몰고 오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힘들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약을 아예 먹지 않을 수도 없고, 비염을 유발하는 환경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도 없으니 평소 비염에 좋은 작두콩차를 한 잔씩 하면서 이 증상을 조금이라도 완화시켜보려고 하고 있어요. 부디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차분(茶分) 한 시간, 보리차'는 보리차처럼 일상적이고 친근한 이야기를 나누며 차분한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차와 함께 하는 일상과 추억, 더불어 차의 효능과 역사 등 차와 관련된 모든 것이 주제입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팟캐스트로도 함께 해 주세요 :)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381/clips/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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