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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읖 May 10. 2021

세상 간단한 컵라면 볶음밥 만들기!

복잡하지 않게 든든한 저녁,라면 볶음밥한 그릇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는 것만큼 위로가 되는 순간도 없습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온전한 끼니조차 챙길 수 없는 당신에게. 매주 금요일 소소한 한 끼를 들려드릴게요.

인생, 음식. 소소한 이야기 한 그릇.





점점 간단한 레시피를 찾게 되는 요즘. 바쁘고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끼니를 거르는 일도 늘어나고 있는데, 그러다 문득 ‘이게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렇게 현타가 오면 조금은 울적해지기도 하지만 뭐든 챙겨 먹고 다시 현생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힘을 내려고 해요. 그리고 이럴 때 간단한 조합으로 한 끼 챙길 수 있는 음식들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찾은 레시피 중 하나가 바로 ‘라면 볶음밥’입니다. 처음에는 '라면과 볶음밥을 얘기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말 그대로 라면으로 볶음밥을 만드는 거였어요. 재료도 아주 간단합니다. 마음에 드는 컵라면 하나와 볶음밥의 풍미를 살려줄 파와 달걀만 있으면 끝이에요. 그냥 라면을 먹고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조금의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면 아주 익숙하지만 실패는 없는 그런 볶음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컵라면 볶음밥 재료 및 만드는 법>


-재료: 컵라면, 달걀, 파, 찬밥, 식용유


1. 컵라면의 면을 잘게 부순 후 건더기 수프, 분말 수프를 넣고 섞는다.

2. 부순 면을 컵라면 용기에 담고 면이 잠길 만큼만 뜨거운 물을 부어준다.

3. 라면이 익는 동안 파를 다져 볶고, 달걀을 넣어 함께 볶아준다.

4. 찬밥을 넣고 볶다가 물을 부어 둔 라면을 함께 넣고 볶는다.

5. 컵라면 용기에 잘 볶아진 볶음밥을 담아 모양을 잡아준다.

6. 그릇에 옮겨 담고 취향에 따라 달걀 프라이 등을 올린다.








컵라면 용기 모양으로 예쁜 라면 볶음밥 완성!


최근 만든 메뉴 중에서 재료나 조리과정이 가장 간단했던 한 끼 인 것 같은데요, 라면과 밥을 함께 볶는다는 게 조금 이상할 것 같기도 했었거든요. 컵라면의 면 자체가 일반 라면보다는 조금 얇기도 하고, 잘게 부숴 넣으니 밥알과의 이질감이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달걀을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두 개를 넣었더니 조금 싱거워지긴 했는데, 그래서 불닭소스를 조금 더 넣었어요. 그러니까 색깔도 간도 딱 맞더라고요. 워낙 간단한 레시피라 원하는 재료는 더 넣어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 물론 맛은 여러분들께서 생각하시는 인스턴트의 향이 물씬 나서 없던 입맛도 깨워주는 맛이었어요. 이렇게라도 소중한 한 끼를 잘 챙길 수 있다면 저는 나쁘지 않은 식사였다고 생각해요. 오늘 저녁은 이렇게 잘 챙겨 먹었으니 푹 자고, 주말에 충전도 하고. 다시 시작되는 한 주는 또 힘을 내봐야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저녁도 부디 복잡하지 않게, 든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녁, 간단하게 라면 볶음밥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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