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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Hwi May 23. 2023

3장 - 성장호르몬 (Growth Hormone)

Part 2. 과유불급

대한민국 최고의 역도선수 장미란 선수를 기억할 것이다.

장미란 선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역도 금메달을 차지했고,

마지막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라는 값진 성과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받은 선수의 소변, 혈액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왔고,

장미란 선수가 동메달리스트로 올라서게 되었다.

런던올림픽 역도 남자 8위를 한 김민재 선수는 다른 선수들의 도핑 적발로 인해 

7년 만에 은메달을 받게 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도핑 금지약물 중에도 이 성장호르몬이 포함되어 있는데, 성장호르몬 이외에도 

갑상선호르몬,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다양한 호르몬을 투약하여 

단기간에 근육의 크기와 운동 능력을 키우고자 하는 것이 목표이다.

물론 성장호르몬은 인체의 성장과 더불어 상처 치유, 근육 형성, 지방 분해 가속화, 뼈 강화, 뇌 보호와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우리 신체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 성장호르몬이 

나에게 조금 더 많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 필요 이상의 성장호르몬은 오히려 몸에 더 많은 부작용을 유발한다.

성장호르몬의 과다 투여는 당뇨병을 유발하거나 관절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https://www.sportsseoul.com/news/read/1310060


반면 일부 질환에서의 성장호르몬의 결핍에서 성장호르몬이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데,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바로 소아의 성장 부진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판이 열려있을 때 해야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미 성장판이 닫힌 성인에서는 성장호르몬을 투여해도 키가 더 자라지 않고, 

오히려 두통, 관절통, 근육통, 부종과 같은 성장호르몬 투약의 부작용만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골밀도가 줄어 골다공증이 유발되고 골절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근육량이 줄어들고 체지방이 많아지게 되어 체중이 증가하고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비만은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또 다른 질환들로 연결된다.


실제로 40세부터는 우리 몸이 성장에서 유지로 역할을 바꾸면서 성장호르몬 생산이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대사가 느려지고 에너지 필요량이 감소하면서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고 배가 나온다.

또한 근육량도 감소하게 되어 근육세포는 사라지고 지방세포는 늘어나는 노화 과정이 시작된다.

50대가 되면 성호르몬 생산도 감소하게 되고 여자에서는 폐경이, 남자에서는 성기능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모두에서 복부 지방이 더 많이 쌓이게 된다.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515761


우리 몸에서 나이에 따른 성장호르몬의 자연 경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성장호르몬 균형을 잘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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