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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배웁니다 May 31. 2019

불일치

항상 내가 원하는 것과 실제 벌어지는 일 사이에는 괴리가 있다.

원하는 것은 애석하게도 내가 더 이상 그것을 원하지 않을 때 다가온다.

그때 와서는 이게 다 무슨 소용이랴 하면서 모른 체한다.

욕망을 가진 사람이지만 욕망을 매번 얻어낼 수 없다는 데서 쉽지 않음을 느낀다.

인생은 길게 봤을 때 비우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내가 얻지 못할 것, 내가 도달하지 못할 것을 인정하는 과정이다.

마냥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리저리 겸손해지다 결국은 우주와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삶이라는 게 내가 원하는 대로 된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

가뭄에 가끔 단비가 오듯 내려지기에 삶은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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